목차
- 바늘사건
- 출산
- 비가오다
- 병원행
- 기타
오늘은 고양이 바늘 삼키는 경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물질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요.
사실 저희집에서 여러마리 고양이를 키워보기는 하였지만, 사실 바늘을 사용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기에
고양이가 바늘을 삼키는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무척 당황하게 됩니다.
저희집에서도 한녀석이 이러한 사고를 치는 바람에 여러날에 걸쳐서 마음고생을 하게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바늘사건
우선 저희집 녀석의 경우에는 한녀석은 항상 집사 곁에서 자리를 떠나지 않는 편입니다.
물론, 이러한 이유로 바늘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던 이유이지요.
사건인즉 , 갑자기 바늘과 실을 찾게 된 이유 또한 바로 고양이 녀석들 때문인데요.
저희집 입구에는 집냥이 같은 길냥이가 세마리가 평화로이 살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아마도 한 2개월령부터 저희가 주기적으로 밥도 주고, 간식도 주고 하다보니
오히려 저희집에 있는 브리티시숏헤어 녀석보다도 훨씬 애교도 많고, 저희를 잘 따릅니다.
오가는 모든 행인들과 사람들로부터 이녀석들 밥이며, 간식이며, 츄르를 챙겨먹으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최소한의 관심만 보여주고 있었지요.
바늘과 이녀석들과 무슨 상관인지 궁금해 하실법 하신데요 . .
바로 이녀석들 중 한 녀석이 암컷 고양이였다는 것이지요. 두마리는 수컷고양이 인지라
마음껏 활개하고 다니는데 문제는 없지만, 암컷 고양이가 한마리 있다보니 늘 중성화 수술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 우리집 냥이가 바늘을 먹게 된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출산
날은 점차 따뜻해지면서 , 고양이들의 발정의 시기인 봄이 오면서 이지요.
고양이 출산까지 기간은 대략 9주, 감안해 보면 2월 중순가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려하던 암컷 녀석이 출산을 하게된 것입니다.
저희집에도 이미 냥이가 2마리가 되다보니 사실 길냥이들이 불쌍하고 거둬들이고 싶은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저희는 경제적 사유로 그냥 밥이나 간식만 챙겨주고 있던 상황인데, 가족 모두가
안타까워 하기는 하였으나, 어쩔 도리가 없어서 그냥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비가오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부슬 부슬 비가 내리더군요.
길냥이 세마리가 집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고, 비를 피할만한 주택? 은 어느정도 마련해
주고 있었던 터였지요. 대략 두채 정도를 집 뒷 화단쪽에 세팅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어미 고양이가 아기고양이 출산을 위해 둥지를 튼곳은 그곳이 아닌 처마밑의
반지하 집이 있는 창문 있는 쪽으로 이불들이 놓여져 있었는데 - 고양이 쉼터로 만들어
두었던 곳입니다. - 그 이불위에 아기 고양이 출산을 하였지요.
여기가 비를 완전히 피할수는 없다 보니 일부 비가 오게되면 이불에 젖어 들게 된 것입니다.
체온유지
결국 바늘을 들어야 했습니다.
비에 젖은 이불위에서 아직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기고양이는 아무래도 체온유지가
어려울 듯해 보여서 , 급하게 핫팩과 핫팩을 넣을 조그마한 패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빠른 손놀림으로 핫팩을 데우고 , 이를 조그마한 천패드를 만들어서 넣게 되었는데, 그 옆에
우리 똘마니 냥이 한마리가 유심히 그 작업을 지켜보았습니다.
방심한 틈을 타 , 녀석은 잽싸게 바늘을 입에 넣어 버렸습니다.
저희는 비명소리와 함께 달려가서 고양이 입을 강제로 벌리려 하였으나, 고양이의 돌기 혓바닥
넘어서 이미 꿀꺽한 모습으로 보였고, 바늘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상황이였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가족 모두 아침 출근길에 , 등교길에 멘붕에 빠져 버렸습니다.
병원행
저희가 고양이 몸속을 들여다 볼 방법이 없으니 우선 병원에 가셔 문의를 드리는게 맞을것
같아서, 집사람에게 병원행을 맡기게 되었습니다.
병원이 오후로 예약되어서 엑스레이를 우선 찍어보니 , 아니나 다를까 위장속에는 선명한
바늘이 일반인이 보기에도 무시무시하게 , 선명히 바늘이 보였습니다.
처치방법
이제 선택을 해야할 순간이 오게된 것입니다.
고양이 바늘을 몸속에서 꺼내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수면마취를 하고, 위내시경을 통해서 끄집어 내는 방법과 또 하나는 개복수술 입니다.
저희 고양이는 우선 위내시경을 할 수 있는지 보니, 저희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내시경을 할 수 없다고
하여서 , 위내시경을 시술할 수 있는 병원 안내를 받아서 갔습니다.
병원비, 내시경비용
대치동에 있는 동물병원 이였는데, 비용을 물어보니 최소 70만원부터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저희 사정상 조금 부담스럽다는 생각으로 서초동에 있는 다른 병원을 다시 내원하였습니다.
두번째 병원에서는 120만원을 부르더군요. 이 때는 조금씩 암울해 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저희가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망설이고 있으면서, 다른 병원 이야기를 하였더니 이것 저것 다 제하면 90까지 해줄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병원 입원비는 하루에 20만원에서 30만원 정도인데, 내시경 시술의 경우에는 최소 하루는 입원하여야
한다고 하였고, 개복수술의 경우 대략 5일정도 입원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종합해보면 바늘을 삼킨 비용, 고양이 바늘 꺼내는 비용은 최소 12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을 넘어가기도
한다는 결론입니다.
내려가는 바늘 추적
우선 엑스레이 사진속에서는 고양이 뱃속에 선명하게 바늘이 보였던 것이 첫번째 병원에서 였습니다.
이후 세군데 병원을 다니면서 확인을 하였는데, 엑스레이 비용만 대략 5만원대 였습니다.
다음날 원래 내원하던 병원으로 다시 예약을 하고, 내시경 이후 개복수술을 하실 것 이라면 , 바로 개복수술로
가자고 하셔서 다시 엑스레이 촬영을 한 결과 위장에서 바늘이 소장으로 내려간 상태였습니다.
고양이 몸속의 바늘은 불행중 다행히 어디에 박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서서히 소화된 음식물과 함께 내려가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째날 다시 예약을 잡고,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염증관련 검사, 초음파 등을 진행해본 결과로는 마지막 장기인
대장으로 까지 내려간 상태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배설물
최종적으로 수의사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를, 이제 대장까지 내려간 상태이니 배설물인 똥과 함께 바늘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오늘까지 진행되었던 고양이가 바늘 삼킨 이야기인데요.
아직까지 우리 고양이 깜쥐는 열심히 먹고, 잘 놀고 있기는 합니다. 가족 모두가 무사히 배변으로 바늘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요.
아마도 나올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업데이트 해드리자면, 드디어 배설물로 나왔네요.
사진이 좀 혐오스러울수 있는데, 참고로 첨부해 보겠습니다.
이물질 섭취시
결론은 아직 나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일들과 고양이 바늘 사건이 함께 엮이면서 심적으로 가족들이
많이 힘들고 , 부담스러운 한주이기는 한데요. 아마도 좋은 일을 하려고 하다가 일이 이렇게 까지 되었으니
배변으로 나오게 되든, 이물질 때문에 개복수술을 하게되든 좋게 마음먹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무사히 변으로 나오게 되면 좋겠지만, 혹여나 그러지 못하더라도 나쁜일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지요. 나오느냐 아니냐 이슈는 사실 바늘 크기와 바늘귀를 먹었는지 여부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고양이가 혹시 이물질을 먹게 된다면, 너무 당황하시거나 두려워 마시고, 응급처치를 하시거나 병원을 내원하셔서
검진을 받아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사실 고양이 혀가 돌기가 있어서 , 이물질을 입에 넣게 되면 뱉어내기가 힘든 구조라고 합니다.
집사가 할수 있는 한 , 고양이가 먹어서는 안되는 이물질들이 집안에 굴러다니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고양이 건강관련 내용은 아래 글들을 참조해 보시고, 검색해 보신다면 많은 자료들이 있으니
참고 되시기 바랍니다.
2020.08.10 - [고양이/고양이 건강 등] - 고양이 재밌는 사실
2020.08.29 - [고양이/고양이 건강 등] - 고양이 수명 모든 궁금증
2020.09.03 - [고양이/고양이 행동] - 고양이 박스 ? 이유가 있네요
2022.04.16 - [고양이/고양이 행동] - 고양이 훈련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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