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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양이님들 집사로 고양이 감기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저도 고양이 감기와의 싸움으로 많이 지치기도 하였는데요. 더위의 절정이었던 8월, 우리 고양이 오남매는 고양이 감기로 인해 엄청난 고생을 했습니다. 고양이 집사로서 10년 넘는 시간 동안 처음 겪는 독하고 질긴 고양이 감기였습니다. 보통 허피스나 칼리시는 고양이 상부 호흡기 질환으로 안과 질환, 구내염도 동반될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 애들은 눈과 입은 멀쩡했는데 코막힘이 극에 달했습니다.

고양이 감기

넘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보이는 우리 냥냥이는 코가 막혀 입으로 숨쉬며 힘겹게 자고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코막힘과 기침으로 코피가 나거나 콧물이 나거나 눈곱이 심해지는 경우는 종종 경험했지만, 이번 감기는 전염성이 강했습니다. 코막힘, 기침, 발열, 침흘림, 식욕부진, 기력없음까지 다양한 증상으로 우리 고양이들을 괴롭혔습니다.

 

고양이 감기의 원인과 대응

이번 고양이 감기는 여름에 대체 어디서 어떻게 유입되어 우리 냥이들을 이렇게 괴롭힌 건지 알 길이 없네요. 그저 덥고 습한 날씨와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온도차 때문이라는 짐작만 하고 있어요. 아이들마다 병의 경중이 달랐을 뿐 결국은 같은 증상의 고양이 감기를 시간차를 두고 모두 겪었습니다. 특히 심했던 건 금동과 꼬동이었습니다.

아프니까 당연히 자꾸 구석에 숨고 웅크리고 있고, 그루밍도 하지 않았어요. 스스로 먹지도 않으니 집사로서는 참으로 죽을 맛이더라구요. 고양이 키운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강제 급여까지 해봤습니다.

 

고양이 감기치료 과정

포대기에 싸여있는 냥냥이 약과 사료를 강제 급여하기 위해 담요에 꽁꽁 싸맨 모습입니다. 엄청 귀엽죠? 하지만 상대적으로 두마리는 덩치까지 커서 약을 안 먹겠다고 발버둥을 치니 도저히 감당이 안 되어 담요로 돌돌 말고 남편이 붙들고 저는 옆에서 입 벌리고, 필건으로 남편이 약을 쑤셔 넣고 저는 급히 츄르라도 짜 먹이면서 약을 넘기게 했습니다. 나중에는 츄르조차 안 먹어서 물로 된 사료를 사와서 주사기로 강제 급여도 했어요. 병원에 가서는 수액도 맞혔습니다.

가장 심했던 고양이녀석은 거의 다 나았지만 가끔 기침도 하고 살짝씩 맑은 콧물이 보이기도 해요. 상태가 심했던 두마리는 서재방에 격리해서 지냈습니다. 베개 위에 웅크리고 눕는 걸 좋아해서 아예 애들 침대 대용으로 내어줬습니다.

 

감기에서 회복된 냥이

현재는 다들 기운도 차리고 밥도 잘 먹고 저를 따라 다니며 간식을 내놓으라 보채고, 네마리가 단체로 저를 졸졸 따라다니며 산만하고 평온한 일상을 행복하게 만끽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감기 증상을 보인 후 두녀석에게 감기 바이러스를 넘겨주고 스스로 나았던 녀석은 요즘 집에서 제일 활기 넘치고 산만한 녀석입니다. 흰동이는 짧고 굵게 아팠고 병원 두 번 가고 수액도 맞고 금방 좋아졌습니다.

가장 늦게 발병해서 심각한 증상은 보이지 않고 3일 만에 쾌차한 고냥이 녀석은 확실히 집에서 제일 어려서 그런지 병을 이겨내는 것도 빠르더라구요. 이 녀석은 만 5살 넘었습니다. 10살 전후의 오빠냥들과는 확실히 다른 녀석입니다.

 

 

 

고양이 집사로서의 고충과 기쁨

한 달 넘게 감기로 고생한 고양이는 이제 아주 쌩쌩해져서 다시 형과 동생들을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빠졌던 살은 무섭게 다시 차오르면서 요요가 올 것 같습니다. 따스한 햇살과 포근한 침실에서 애들이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먹고 자고 쉬는 모습만 봐도 늘 똑같던 이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강제 급여를 했던 두 녀석은 감기에서 회복되자마자 장염에 걸려서 다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장이 약해서 간식 조금만 많이 먹거나 사료에 따라서도 금방 설사를 합니다. 건강검진했을 때 IBD일 거라는 수의사의 소견도 받았습니다. 건장한 덩치와 다르게 장이 약한 금동이는 살이 많이 빠져서 살이 좀 찌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울집 둘째 고양이는 아프기 전 트러블 메이커로 흰동이를 제외한 모두를 괴롭히며 돌아다녔는데, 아픈 거 나으니 다시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정도 아프고 나면 이제 애들 괴롭히는 건 잊고 사나 했더니 여전합니다. 그래도 다시 건강을 되찾고 쌩쌩하게 잘 지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네요.

 

고양이와 함께 하는 소중한 일상

애들 나이가 들어가니 조금만 기운 없고 아파보여도 가슴이 덜컥하는 고양이 집사입니다. 소중한 생명들과 함께 하는 하루하루가 참으로 소중하지만, 아프고 나이 들어 간다는 건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인 것 같아요. 언젠가 다가올 이별의 날이 아직은 10년은 후이길 바랍니다. 이글은 고양이 감기로 인한 고생과 회복 과정을 나누었습니다. 고양이 집사로서의 경험과 애정이 담긴 이야기를 통해, 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고양이 감기에 대한 극복 경험기를 공유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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